밤하늘 은하까지 찍는 '갤S23'…갤럭시S 과거 영광 되찾을까

입력 2023-02-13 16:15   수정 2023-02-13 16:16


‘은하(갤럭시)를 찍는 갤럭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가 오는 17일 국내에 출시된다. 밤하늘의 별자리 촬영이 가능한 역대급 카메라가 특징이다. 은하를 뜻하는 ‘갤럭시’에 삼성, 슈퍼, 스마트 등의 의미를 담은 ‘S’를 붙여 탄생한 갤럭시S의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궁극의 스마트폰’이 출시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뛰어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주역 갤럭시S
갤럭시S의 역사는 201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전자가 아이폰 대항마로 내놓은 윈도 운영체제(OS) 기반 옴니아가 앱 확장성과 속도 등에서 문제를 보이며 실패하자 비장의 카드로 선보인 역작이다. 아이폰으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다는 우려에도 안드로이드 OS를 등에 업고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1년 출시한 갤럭시S2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하고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내놓은 갤럭시S 시리즈는 연간 판매량이 4000만 대를 훌쩍 넘기며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3(2012년 출시)와 갤럭시S4(2013년) 갤럭시S7(2016년) 등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최고 전성기로 꼽힌다.

갤럭시S의 인기가 한풀 꺾이기 시작한 건 2020년부터다. 당시 출시된 갤럭시S10을 끝으로 갤럭시S 시리즈는 연간 판매량 3000만 대 고지를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본격적으로 출시한 것도 이때다. 일반 바(직사각형)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치에 다다른 만큼 새로운 폼팩터(특정 기기 형태)로 반전을 꾀해보겠다는 전략이었다. 향후 스마트폰 사업의 10년을 이끌 제품으로 낙점된 폴더블폰은 갤럭시Z라는 명칭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의 안착으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지만 갤럭시S의 영광 재현은 또 다른 고민거리다. 여전히 세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90%는 바 형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흥행은 더 절실해졌다.
○성능 고도화된 갤럭시S23 울트라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에도 이런 위기감이 반영됐다. 갤럭시S23이 이전 어느 시리즈보다 성능 최적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S23 울트라는 삼성전자가 그 어떤 제품보다 공을 들인 제품이다. 2억 화소의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술은 압권이다. 자연 배경과 셀피, 인물 사진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촬영 품질을 자랑한다.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활용하면 낮과 밤의 구분 없이 선명한 카메라 촬영이 가능하다.

다른 스마트폰에선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카메라 기능도 장점이다. 카메라 전문 앱인 ‘엑스퍼트 로’의 다중 노출 모드를 사용하면 2개 이상의 다른 노출로 촬영된 결과물을 1장으로 얻을 수 있다. 천체 사진 모드에선 삼각대만으로 밤하늘의 성운과 성단, 은하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갤럭시(은하)’를 찍는 ‘갤럭시’를 구현해낸 것이다. 이와 함께 8K 동영상 모드를 지원해 마치 영화 같은 느낌의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성능도 뛰어나다. 퀄컴과의 협력으로 탄생한 AP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하면서다.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34%, 신경망처리장치(NPU)는 49%, 그래픽처리장치(GPU)는 41% 향상됐다. 성능 평가 앱인 긱벤치5로 측정해본 결과 싱글코어는 1550점대, 멀티코어는 5000점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다.

AP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게이밍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원신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을 최고 사양으로 구동해도 끊김 없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전작에서 지적받은 발열 문제도 상당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전작보다 스마트폰 쿨링 시스템인 ‘베이퍼 챔버’의 크기가 커진 덕분이다. 모바일 게임을 1시간가량 구동해도 발열로 인한 불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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